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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마오 가는 길: 바른 성경연구

왜 「'사람'을 이처럼 사랑하사」가 아닌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라고 말씀하셨을까? (feat. 요한복음 3장 16절) 본문

bible exegesis [성경 강해]/the book of John [요한복음]

왜 「'사람'을 이처럼 사랑하사」가 아닌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라고 말씀하셨을까? (feat. 요한복음 3장 16절)

BibleMotivation 2022. 12. 23.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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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하는 말

 

오늘 아침에 일어나서 창밖을 보니 온 '세상'이 눈으로 하얗게 뒤덮여 있었다.

눈이 오는 풍경은 매우 익숙하지만, 눈이 거의 오지 않았던 작년 겨울을 생각해 보았을 때, 올해 겨울은 시작부터 눈이 많이 내려서 사뭇 다른 느낌을 주는 것 같다.

 

그런데, 아침부터 "세상"이라는 단어에 꽂혀서, 하루일과를 준비하면서도 계속 이 단어에 대하여 생각을 하게 되었다. 생각에 생각이 꼬리를 물고 또 그 생각에 또다른 생각이 꼬리를 물어서, 성경의 가장 핵심적인 말씀인 "요한복음 3장 16절"의 그 말씀 속에 사용된 단어인 "세상"이 생각났다.

 

그리고, 하나의 질문이 생겼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보혈을 흘리셔서 이 지구 상에서 구원받은 존재는 "사람"인데, 하나님께서는 왜 「'사람'을 이처럼 사랑하사..」가 아닌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라고 말씀하셨을까?

 

 그리고, "세상"을 사랑하신다고 말씀하신 하나님께서는 독생자를 믿는 "자"; 곧 예수님을 믿는 "사람"이 멸망치 않고 영생을 얻는다고 말씀하시고, 왜 "세상"이 멸망치 않는다고는 말씀하지 않으셨을까? 즉, 사랑하는 것은 이 세상이지만, 구원에 있어서는 온 세상이 아니라 인간을 구원한다고 말씀하시는 것이다. 왜 이렇게 말씀하셨을까?

 

 

[요한복음 3장 16절]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그를 믿는 자마다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

 


요한복음 3장 16절의 "세상"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성경 연구에 있어서, 가장 먼저 알아야 할 것 중에 하나는 바로 '단어의 의미'이다.

 

● 신약성경에서 주로 사용된 "세상, 천하, 또는 세계"를 의미하는 헬라어 단어는 네 가지인데, 아래와 같다.

 

코스모스(κόσμος, ου, ὁ) : 질서, 정돈, 세상 ; 질서 있게 창조되었다는 의미의 세상 또는 우주(요3:16, etc.)

 

 오이쿠메네(οἰκουμένη, ης, ἡ) : 집을 점유하다, 거주하다; 사람이 살고 있는 공간적 의미로써의 세상(눅4:5, etc.)

 

아이온(αἰών, ῶνος, ὁ) : 시대, 세상, 세계, 어느 시작부터 어느 끝까지 영속적인 기간(period); 특별히 시간 속에서 일어난 사건의 순서적 관점에서 본 세상(마12:32, etc.) / 신약성경에서 “세상”(world)이라고 번역된 모든 단어 중의 30%가 바로 이 단어로 기록됨.

 

 게(γῆ, γῆς, ἡ) : 흙, 땅, 육지, 지구의 딱딱한 부분; 모든 생명체가 발을 디디고 사는 딱딱한 표면을 가진 육지라는 관점으로의 세상(마5:13, etc.)

 

 단어를 살펴보다가 한 가지 재미있는 점을 발견했는데, 요한은 요한복음 전체에서 "세상"이라는 단어를 오직 헬라어 "코스모스(κόσμος, ου, ὁ)" 하나를 사용하여 약 80회 가량 기록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다른 세 복음서에서 이 단어를 겨우 15회 정도 사용한 것과 비교하면 정말 엄청나게 많이 사용한 것이며, 하나님과 하나님의 말씀; 곧 진리를 반대하는 인간 세상을 지칭하는 의미로 사용된 것이다.

 

 그리고, 요한복음은 1장부터 "세상"이라는 단어가 등장하며, 2장(가나의 혼인잔치), 5장(베데스다 연못의 중풍병자), 19장(예수님 십자가 달려 돌아가심), 20장(예수님 부활하시고 제자들에게 나타나심)을 제외한 모든 장에서 다 "세상(코스모스(κόσμος, ου, ὁ)"이라는 단어를 한 번 이상 사용하고 있다. 

 

 또한, 요한복음의 마지막 장인 21장의 마지막 절인 25절에서도 "세상"이라는 단어를 사용하고 있는데, 요한복음은 이 "세상(코스모스(κόσμος, ου, ὁ)"이라는 단어를 모두 56회 사용하고 있으며(독립적으로 사용되지 않은 것까지 모두 80회 정도 사용됨), 이는 구약성경과 신약성경 통틀어 가장 많이 사용한 것이다.

 

[요한복음 21장 25절]

예수께서 행하신 일이 이 외에도 많으니 만일 낱낱이 기록된다면 이 세상이라도 이 기록된 책을 두기에 부족할 줄 아노라

 

 위의 사실이 말해주는 것은 무엇일까? 요한복음은 1장은 그 시작부터 "태초에 말씀이 계셨으며, 이 말씀은 하나님과 함께 계셨고, 온 세상을 창조하신 생명과 빛이 되시며, 이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시는 분께서 바로 예수 그리스도이신 것"을 밝히고 있는데, 그 중에서도 요한복음 1장에는 "빛이 세상에 와서 각 사람에게 비추고 있다"고 말씀하시면서, 다음과 같이 기록하고 있다.

 

[요한복음 1장 9~10절]

참 빛 곧 세상에 와서 각 사람에게 비추는 빛이 있었나니

그가 세상에 계셨으며 세상은 그로 말미암아 지은 바 되었으되 세상이 그를 알지 못하였고

 

● 생명되시는 빛이 세상에 오셨지만, 세상은 그 빛을 알지 못하였다고 요한복음은 기록하고 있다. 그러니까, 요한복음은 그 시작인 1장부터 세상을 창조하신 분을 설명하고 있으며, 그분께서 세상에 오셨지만 세상은 그를 알지 못했다는 사실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분께서는 세상을 사랑하셔서 구원하고자 하신다는 사실을 지속적으로 말씀하고 계신 것이다. 

 

● 그리고, 세상이 빛이요 생명되신 분께서 직접 오셨지만, 이 "세상은 그를 알지 못했다"고 말씀하신 것은 바로 세상과 예수님이 서로 반대지점이 서 있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좀 더 설명하면, 세상이 예수님을 알지 못한 것처럼, 예수님께서도 결과적으로 그분을 믿지 않는 모든 사람들에게 "내가 너희를 알지 못하노라(마태복음25장 12절)"고 말씀하실 것이다.

 

[마태복음 25장 10~12절]

그들이 사러 간 사이에 신랑이 오므로 준비하였던 자들은 함께 혼인 잔치에 들어가고 문은 닫힌지라

그 후에 남은 처녀들이 와서 이르되 주여 주여 우리에게 열어 주소서

대답하여 이르되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내가 너희를 알지 못하노라 하였느니라

 

 

[단어 연구의 결론]

- 위에서 살펴본 것처럼, 요한복음 3장 16절의 "세상"에 사용된 단어는 헬라어 "코스모스(κόσμος, ου, ὁ; 질서, 정돈, 세상)"인 것을 확인했으며, 이 단어는 곧 "질서 있게 창조되었다는 의미로써의 세상 또는 우주"를 의미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 또한, 이 단어는 하나님과 하나님의 말씀; 곧 진리를 반대하는 인간 세상을 지칭하는 말로써 이해된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하지만, 요한복음 1장부터 이어지는 "하나님의 사랑"이 이 "세상"에 독생자 예수님을 보내신 이유와 동기라는 사실을 다시 한 번 확인하였다.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세상(코스모스(κόσμος, ου, ὁ)과 그 안에 살고 있는 사람, 그리고 구원받을 사람

 

 요한복음 1장 10절의 "세상이 그를 알지 못하였고"라는 문장과 요한복음 3장 16절은 매우 중요한 관계성을 가지고 있다.

 

[요한복음 1장 10절]

그가 세상에 계셨으며 세상은 그로 말미암아 지은 바 되었으되 세상이 그를 알지 못하였고

 

[요한복음 3장 16절]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그를 믿는 자마다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요한복음은 1장부터 말씀이며 창조주되신 예수 그리스도를 소개하면서 그분을 알지 못하는 이 세상을 말씀하고 계시며, 이 두 단어는 서로 상반되는 의미의 단어들이다.

 

 그리고, 우리가 앞에서 확인했듯이, 요한복음 전체에서 사용되고 있는 "세상"이라는 단어는 바로 헬라어 원어로는 "코스모스(κόσμος, ου, ὁ)"로써, 하나님께로부터 창조되고 조직된 실체로서의 세상을 의미하고 있다.

 

 즉, 요한복음 3장 16절의 전반부에서 우리가 알 수 있는 사실은 바로 "하나님께서는 자신이 창조하신 모든 피조물들; 즉, 모든 세상을 다 사랑하신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요한복음 3장 16절의 후반부에서 우리가 알아야 하는 사실은 바로 하나님께서 자신이 창조하신 모든 피조물들을 사랑하셔서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희생제물로 주셨지만, 그 모든 세상 속에서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자"만 구원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명백하게 말씀하신 것이다.

 

 좀 더 자세하게 설명하면, 하나님의 사랑은 전 인류를 감싸주지만, 오직 그 사랑에 반응하는 자들에게만 직접적인 유익이 있다는 사실이다. 사랑이라는 것은 누군가에게 그것이 가진 충분한 효과를 내기 위해서 "상호 작용"이 필요한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의 사랑은 그것을 받아들이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거절하는 사람들까지도 감싸준다. 잃어버림을 당하는 어떤 사람도 하나님이 그들을 사랑하지 않았다고 그분을 탓할 수는 없는 것이다. 하나님의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아담 이후로 이 세상에 태어난 모든 사람들에게 주어진 하나님의 구원의 선물이시다. 

 

 그리고 만약, 이 진리에 대하여 "어떤 사람들은 자신들의 선택과는 상관없이 멸망받도록 예정되었다"라고 주장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들은 하나님이 특정 사람들을 미워한다고 말하는 것이며, 하나님께서 사람들을 골라서 사랑하신다고 말하는; 즉, 하나님의 사랑은 불온전한 사랑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인 것이다. 이것은 명백한 오류이며, 하나님을 불공정한 자로 낙인 찍는 것임은 물론이요, 만일 저희가 구원받지 못한다면,그 모든 책임을 하나님께 돌리려는 몰상식한 생각; 즉, 전혀 성경의 진리와는 동떨어진 개념이자 바로 사탄이 지금까지 온 우주에 주장하고 있는 생각인 것이다. 

 


마치는 말

 

요한복음은 하나님의 창조적 관점에서 본 세상을 표현할 때 사용되는 단어인 "코스모스(κόσμος, ου, ὁ)"를 사용하여 하나님의 창조가 조직적이었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재창조(구원)도 역시 조직적이라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

 

그 사실은, 바로 오직 요한복음에만 기록되어 있는 또다른 보혜사 성령 하나님을 보내주시겠다고 약속하신 예수님의 말씀에 있다.

 

[요한복음 14장 16절]

가 아버지께 구하겠으니 그가 또 다른 보혜사를 너희에게 주사 영원토록 너희와 함께 있게 하리니

 

성자 하나님이신 예수님께서, 하나님 아버지께 구하셔서, 성령 하나님을 우리에게 보내 주시는 것이다.

 

좀 더 쉽게 말하면, 온 세상을 창조하셨던 때와 동일하게, 사람의 모든 구원(재창조)의 역사를 위해서도 삼위 하나님께서 모두 일하신다는 사실이다.

 

[창세기 1장 1절]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

בראשית ברא אלהים את השמים ואת הארץ׃

(하에레쯔 이에트 하샤마임 애트 엘로힘 바라 브레쉬트 ←) *히브리어는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읽음

*엘로힘(אלהים) - 하나님을 뜻하는 히브리어 단어 "엘(אֵל)"의 3인칭 남성복수형태

 

 

하나님께서는 예수님의 십자가의 승리로 말미암아 이미 우리를 구원해 주셨다.

그리고, "매순간 예수님을 개인의 구주로 받아들이는 바로 그 선택은 우리 스스로의 것"이다.

 

 

[로마서 1장 2절, 16절]

이 복음은 하나님이 선지자들을 통하여 그의 아들에 관하여 성경에 미리 약속하신 것이라

내가 복음을 부끄러워하지 아니하노니 이 복음은 모든 믿는 자에게 구원을 주시는 하나님의 능력이 됨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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