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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개혁(Protestant)의 본질 - 슈파이어 회의 항의서 본문

bible n history [성경과 역사]

종교개혁(Protestant)의 본질 - 슈파이어 회의 항의서

BibleMotivation 2020. 7. 15.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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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개혁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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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루터가 95개 논제를 비텐베르크 성 교회의 출입문에 붙인 후로 약 12년 후인 1529년,

독일의 슈파이어(Spires:Speyer)에서 개최된 종교회의에서

독일의 그리스도인 귀족들이 황제에게 제출한 항의서가 있었다.

 

그 항의서는 종교개혁 사업을 위한 가장 고귀한 증언 중에 하나였으며,

또한, 그 항의서로 말미암아 "프로테스탄트(Protestant:항의자)"라는 명칭이

개혁 교회에 주어지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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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적 배경

 

당시, 마틴 루터는 보름스 회의(1521년)에서 법왕의 칙령에 의하여 파문당한 후였기 때문에,

슈파이어 회의에는 출석하지 못하였다.

 

한동안 루터의 옹호자로서 돕던 작센(Saxony)의 "프리드리히 3세 선제후"도 이미 죽고 없었으므로

그의 후계자였던 동생 "요한"이 대신하여 종교개혁 사업을 돕고 있었지만,

1529년의 제2회 슈파이어 회의를 앞둔 당시의 개혁파의 분위기는 많이 좋지 않았다.

 

로마교의 신부들은 개혁사업을 받아들인 주들이 로마의 권위에 다시금 복종하기를 요구하고 있었고,

개혁파는 이미 허락된 종교의 자유를 계속 주장하고 있었다.

 

그러나, 로마교 측에서 제출한 "보름스 칙령의 강력한 이행을 요구하는 법안"은 의회를 통과하였고,

이에 로마교와 법왕측은 크게 만족하면서, 종교개혁 사업이 더 이상 다른 지역으로 확대될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며, 언론의 억압 및 개종의 탄압의 성공을 이미 확신하고 있었다.

 

이와 동시에, 개혁파의 여러 핵심인물들에게는 자신들의 제안과 법안의 수행을 즉시 받아들이도록

무수한 협박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종교개혁은 거의 끝나가는 것처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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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 사정

 

설상가상으로, 개혁파 내부의 지도자들 사이에서는 이 법안을 수용할 것인지에 대하여 찬반론이 있었다.

마틴 루터를 지지하는 제후들에게는 이미 선교의 자유가 보장되어 있었기 때문에

"독일을 위하여 평화를 받아들이고, 장차 다시 다가올 어떤 좋은 기회를 기다리자는 쪽"과

"끝까지 선교와 종교의 자유를 위하여 뜻을 굽히지 말자는 쪽"이 대립하였다.

 

그러나, 충분히 타협을 할 수 있는 상황이었음에도,

결국, 개혁파의 지도자들은 로마교 측에서 내민 타협안의 저변에 무엇이 깔려 있는지를 간파하고

종교개혁의 첫 믿음에 따라 행동하기로 결정하였다.

 

그들은 모든 것을 하나님 앞에 내려놓고,

"모든 것을 희생하되, 자기들의 영토와 지위와 생명까지도 희생하겠다"는 결심을 하였다.

 

그리하여, 개혁파의 제후들은

"우리는 이 법령을 부인하기로 한다. 적어도 양심의 문제에 관하여는 다수가 권력을 가지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하면서, "우리가 국가의 평화를 누리는 것은 1526년의 칙령으로 말미암은 것이다. 이를 폐지하는 것은

온 독일을 분쟁과 혼란 가운데 빠뜨리는 것이다. 그러므로 국회는 전체 회의가 열리기까지 신교의 자유를

보장하는 것 이외에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다"고 선언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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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 법왕당의 조치

 

법왕당은 소위 "대담한 고집"이라고 이름붙인 그 개혁파의 사람들을

모두 몰살시키기로 결정하였다.

 

그들은 첫째, 개혁운동을 지지하는 모든 사람들 사이에 분열을 일으켰으며,

둘째, 아직 공공연하게 개혁파에게 호의를 보이는 사람들을 협박하였고,

셋째, 각 자유 시의 대표들을 국회로 호출하여 자신들의 법령에 순종을 강요하였다.

 

법왕교와 황제측에서는 개혁파의 그리스도인 제후들이 사람의 교리나 요구보다는

성경을 최우선으로 주장하여, 자신들의 믿음을 굳게 지킬 것을 이미 알고 있었다.

 

그러므로, 만일 개혁파의 "성경우선주의의 원칙(Sola Scriptura)"이 인정되는 어느 곳에서든지

자신들의 힘이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사실을 알았다.

 

 

·

개혁파 제후들의 항의서

 

이러한 힘든 상황 속에서 개혁파를 이끌고 있었던 제후들은

자신들이 기록한 항의서를 국회에 제출하기로 결정하였다.

 

항의서의 일부를 적어보면 다음과 같다.

 

우리는 유일한 창조주이시요, 유지자이시며, 속죄주시요, 구주시며,

오래지 않아 우리의 심판자가 되실 하나님 앞과 온 인류와 온 피조물 앞에서

본 항의서를 제출하나이다.

 

우리는 개인으로서 또는 국민의 대표자로서 장차 반포될 칙령에 있어서

하나님을 거스르고 그분의 거룩한 말씀과 우리의 정당한 양심과

우리의 영혼의 구원에 위배되는 점은 절대로 승인할 수 없나이다.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당신의 지식을 사람에게 계시하여 주심에도 불구하고

그러한 지식을 받을 수 없다고 하는 것은 얼마나 합당치 못한 일입니까?

 

하나님의 말씀에 일치되는 교리보다 더욱 확실한 교리를 있을 수 없습니다.

주님께서는 성경 이외의 다른 교리를 가르치는 것을 금하십니다.

성경 구절은 성경 구절로써 해석하여 밝혀야 합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 아래서 전혀 순수한 성경, 곧 신구약 성경에 기록된

하나님의 말씀만을 전하고 여기에 위배되는 것은 어떠한 것이든지

더하지 아니할 것을 결심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참으로 유일한 진리이며,

그것은 참으로 모든 교리와 행위의 확실한 표준으로서

결코 실패하거나 우리를 속이지 아니합니다.

 

그러므로 이러한 기초 위에 서는 사람은

아떠한 죽음의 세력과 장차 없어질 사람의 부귀영화에 대해서도

저항할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은 이유에서

우리는 우리에게 지워진 멍에를 이제 거부하는 바입니다.

 

동시에, 황제 폐하께서는 무엇보다도 하나님을 더욱 사랑하는

그리스도인 임금처럼 우리를 대우해 주시기를 기대합니다.

 

그리고 우리는 황제 폐하와 왕공 제위에게 모든 존경과 순종으로써

우리의 당연한 의무를 이행할 것을 언명하는 바입니다.

 

슈파이어 의회에서의 "프로테스탄트 항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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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파이어 항의서의 본질

 

이 유명한 항의서는 신앙에 대한 로마 법왕교의 두 가지 악폐에 대하여 항의하고 있는데, 그것은

첫째는 "위정자의 강요"이며,

둘째는 "교권의 남용"이다.

 

위의 두 가지 악폐에 대하여

이 항의서는 담대하게

나라와 정권을 쥐고 흔들며, 자신들의 권위를 남용하는 지상의 교회 위에

오직 하나님의 말씀의 권위만을 제일 높이 둔 것이었으며,

또한, 사람의 교훈도 하나님의 말씀에 예속되어야 한다는 원칙을 확립한 것이었다.

 

이 슈파이어 항의는 종교적 자유를 억압하는데 대한 엄숙한 반증인 동시에

온 인류는 자기의 양심의 지시를 따라 하나님께 예배할 수 있다는 주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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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테스탄트"의 결과

 

이 선언문은 독일 전역으로 퍼져나갔다.

그것은 많은 사람들의 마음에 새겨졌고, 독일의 모든 복음 신도들은

그 항의서를 자신들의 신앙 고백으로 채택하였다.

 

그리고 독일의 각 도시 사람들은 이 선언을 통하여

더욱 훌륭한 새 시대의 약속을 바라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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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할 점

 

만일,

개혁파의 지도자들이 자신들의 처지만을 생각하고

안일하게 타협을 했다면 어떠한 결과가 있었을까?

 

만일,

그들이 종교개혁 사업이 어느 정도 성공을 거두었다고 생각하고,

세속적인 영광을 위하여 세상의 풍조를 따르는데 동의했다면 어떠했을까?

 

만일 그랬다면,

하나님을 배반하는 동시에 종교개혁 그 자체마저도 어긋나버리게 되었을 것이다.

그리고 지금의 종교자유도 없게 되었을 것이다.

 

오늘날에도 하나님과 그분의 말씀에 대한 사탄의 공격은 변함이 없다.

 

그러므로,

21세기를 사는 모든 그리스도인들은

오직 성경만을 신앙과 행동의 원칙으로 삼았던

위대한 프로테스탄트의 원칙으로 돌아갈 필요가 있다.

 

그 때와 마찬가지로, 오늘날도

반() 그리스도교의 세력은 새로운 힘으로

그들이 한때 잃어버렸던 이 지상의 최상권을

다시 회복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종교개혁 사업이 위기에 놓였을 때 개혁자들이 보여주었던 것처럼

오늘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오직 하나님의 말씀에 정직하고 굳건하게 집중하는 것,

그것만이 마지막 때의 종교개혁 사업의 유일한 희망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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