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마오 가는 길: 바른 성경연구
막달라 마리아 - 01 본문
시작하는 말
성경에는 구약성경의 아담과 아담의 후손들부터 시작해서 신약성경의 사도들까지 정말 많은 인물들이 등장한다. 그리고, 그 중에서 많은 다른 부류의 사람들; 즉, 하나님을 끝까지 따르거나 하나님을 따르기를 중간에 포기한 사람들, 또는 하나님을 배신한 사람들 등을 우리는 모두 만나볼 수 있다.
하나님께서 사람에게 주시는 세 가지 계시 중에서 특별계시에 속하는 이 "성경책"을 인류에게 선물해 주신 여러가지 이유와 목적이 있다. 그리고 그중에서도 정말 중요한 목적 한 가지가 있는데, 그것은 바로 성경 속에 등장하는 수많은 인물들 중에서 나 자신의 성격과 생각, 및 경험이 비슷한 인물을 통하여 나의 신앙과 믿음의 롤모델, 또는 반면교사로 삼으라는 것이 바로 그 중요한 목적인 것이다.
세상은 사람들에게 "자기 자신을 먼저 사랑하면, 남을 사랑할 수 있는 방법을 알게 된다"고 가르치고 있으며,
그러한 세상의 가르침에 따라서 현재 자신을 인생의 목적을 명확하게 알고자 하는 사람은 점점 줄어들고, 자신의 이기심을 따라서 돈과 명예 및 자신의 물리적인 이익을 쫓아가는 사람들이 점점 더 늘어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성경의 인물들의 인생의 면면을 살펴보면, 그들이 원래 추구했던 세상적인 이기심의 목표로부터 어떤 과정과 어떤 생각을 거쳐서 하나님께로 돌아왔으며, 마침내 그들이 어떻게 하나님께서 사람을 창조하실 때; 즉, 죄가 없을 때에 사람을 향하여 가지고 계셨던 원래의 의로운 목적과 목표에 다시금 부합하게 살아갈 수 있게 되었는지를 확인할 수 있게 된다.
이번, 「성경 인물연구」는 지난 「열 두 제자 시리즈」의 "가룟 유다"와 "디두모 도마"에 이어서, "예수님께서 달리신 십자가 아래 맨 마지막까지 남아 있었으며, 예수님의 무덤에 제일 먼저 찾아갔고, 베다니에 사는 나사로와 마르다의 여동생"이었던 "막달라 마리아"에 대하여 연구한 것이다.
*예수님의 열 두 제자들 중에서 나머지 제자들도 모두 연구해서 차례대로 업로드할 예정입니다.
막달라 마리아의 신원조회
● 마리아의 이름의 유례
- 헬라어 원어로 "마리아"는 "Μαρία"인데, 이 단어는 히브리어 "מִרְיָם(미리암)"과 같은 단어로써, 구약성경에서는 모세의 누나였던 "미리암"의 이름이다. "마리아"라는 단어는 세 가지의 다른 의미를 가지고 있는데 "바다의 별, 쓴맛, 사랑받는 자(Star of the sea, Bitterness, Beloved)"이다.
*참고로, 예수님께서 태어나신지 8일만에 유대인의 규례대로 할례를 받으시고, 봉헌을 하러 예루살렘 성전으로 갔을 때, 선지자 시므온이 아기 예수님을 품에 안고 마리아에게 "칼이 네 마음을 찌르듯 하리라(눅2:35)"고 예언한 것이 현실이 되었던 것처럼, 예수님의 어머니였던 마리아의 삶은 그녀의 이름의 의미 중에 하나인 "쓴맛(Bitterness)"대로 흘러갔다.
- "막달라(Μαγδαλα; Μαγδαληνή)"는 예수님 시대의 이스라엘의 한 지역의 이름이다. 이곳은 게네사렛 호수 서쪽 연안의 작은 마을이었으며, "막달라 마리아"라는 이름은 영어로는 원래 "Mary of Magdalene"으로써, '막달라의 마리아', 또는 '막달라에서 온 마리아'라고 이해하는 것이 더 마땅하다.(*아래에 막달라에 대한 연구내용 참조)
- 예수님도 역시 출신지인 "나사렛"이라는 지명을 이름 앞에 붙여서 "나사렛 예수(Jesus of Nazareth)"라고 불리운 것을 신약성경 곳곳에서 읽을 수 있다.
[요한복음 19장 19절]
빌라도가 패를 써서 십자가 위에 붙이니 나사렛 예수 유대인의 왕이라 기록되었더라
- 이렇게 지명을 활용하여 어떤 사람의 호칭을 정하는 것은 당시에는 꽤 흔한 일이었는데, 가장 뚜렷한 이유로는 같은 이름이 너무 많아서 그 이름들을 구분하기 위함이었으며, 미국이나 영국 등의 서양권 국가들에서도 역시 이런 방식으로 사람을 구분하는 것을 흔히 볼 수 있다.
● 사복음서에 기록된 여러 명의 마리아
사복음서에는 "마리아"라는 이름을 가진 여러 명의 인물들이 등장하는데, 나열하면 아래와 같다.
(*신약성경 전체로 그 범위를 넓히면, 마리아라는 이름을 가진 여인들이 더 많다)
- 예수님의 어머니 마리아(마1:16; 마13:55 외 다수)
- 막달라 마리아(마27:56 외 다수)
- 나사로(마르다)의 동생 마리아(눅10:38 외 다수)
- 간음하다 예수님 앞에 잡혀온 여인(요8:3)
- 일곱귀신 들렸던 여인(막16:9 외 다수)
- 예수님의 무덤에 들렀던 또 다른 마리아(마27:61외 다수)
- 글로바의 아내 마리아(요19:25)
- 예수님의 발에 향유옥합을 깨서 부은 마리아(요11:2)
위의 명단에서 "예수님의 어머니 마리아"는 누구인지가 명확하기 때문에 당연히 막달라 마리아가 아니다.
또한, "예수님의 무덤에 들렀던 또 다른 마리아"는 마태복음 27장에 처음 기록되어 있으며, 마가복음 15장 40절; 16장 1절, 누가복음 24장 10절에도 기록되어 있는데, 이 마리아는 "야고보의 요셉의 어머니 마리아"이다.
[마태복음 27장 55~56절]
예수를 섬기며 갈릴리에서 부터 좇아온 많은 여자가 거기 있어 멀리서 바라보고 있으니
그 중에 막달라 마리아와 또 야고보와 요셉의 어머니 마리아와 또 세베대의 아들들의 어머니도 있더라
그리고, 엠마오로 가던 두 제자 중에 한 사람이었던 글로바의 아내의 이름도 역시 마리아였기 때문에, 이 사람도 역시 막달라 마리아의 후보에서 제외해야 한다.
[요한복음 19장 25절]
예수의 십자가 곁에는 그 모친과 이모와 글로바의 아내 마리아와 막달라 마리아가 섰는지라
[누가복음 24장 13,18절]
그 날에 저희 중 둘이 예루살렘에서 이십 오리 되는 엠마오라 하는 촌으로 가면서
그 한 사람인 글로바라 하는 자가 대답하여 가로되 당신이 예루살렘에 우거하면서 근일 거기서 된 일을 홀로 알지 못하느뇨
*참고로, 신학자들 사이에서는 "야고보와 요셉의 어머니 마리아"가 "글로바의 아내 마리아"와 동일 인물이라는 의견도 있는데, 이 의견은 막달라 마리아와는 무관한 것이 명확하기 때문에 더 깊게 연구하지 않았다.
위에서 신원을 확인한 마리아 세 명을 제외하면, 남는 마리아들은 아래와 같다.
- 막달라 마리아(마27:56 외 다수)
- 나사로(마르다)의 동생 마리아(눅10:38 외 다수)
- 간음하다 예수님 앞에 잡혀온 여인(요8:3)
- 일곱귀신 들렸던 여인(막16:9 외 다수)
- 예수님의 발에 향유옥합을 깨서 부은 마리아(요11:2)
어떤 신학자들이나 주석가들 사이에서는 위에 언급한 네 명의 마리아들 중에서 몇몇은 다른 마리아라고 생각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성경을 통해서 우리는 정확하게 마리아를 구분할 수 있다.
① 사도 요한은 요한복음 11장에서 베다니의 나사로와 마르다의 막내동생 마리아가 시몬의 잔치에서 예수님의 발에 향유를 부은 마리아라는 것을 명시하고 있다.
[요한복음 11장 1~2절]
어떤 병든 자가 있으니 이는 마리아와 그 형제 마르다의 촌 베다니에 사는 나사로라
이 마리아는 향유를 주께 붓고 머리털로 주의 발을 씻기던 자요 병든 나사로는 그의 오라비러라
② 누가복음 8장과 마가복음 16장 9절에서는 막달라 마리아와 일곱귀신 들렸던 여인이 같은 인물이라는 사실을 기록하고 있다.
[누가복음 8장 1~3절]
이 후에 예수께서 각 성과 촌에 두루 다니시며 하나님의 나라를 반포하시며 그 복음을 전하실쌔 열두 제자가 함께 하였고
또한 악귀를 쫓아내심과 병 고침을 받은 어떤 여자들 곧 일곱 귀신이 나간 자 막달라인이라 하는 마리아와
또 헤롯의 청지기 구사의 아내 요안나와 또 수산나와 다른 여러 여자가 함께 하여 자기들의 소유로 저희를 섬기더라
③ 위의 성경절들로부터 명확하게 알 수 있는 것은 아래와 같다.
- 막달라 마리아 = 일곱귀신 들렸던 여인
- 나사로(마르다)의 동생 마리아 = 예수님의 발에 향유옥합을 깨서 부은 마리아
④ 그렇다면, 이제 밝혀야 할 것은 첫째, '간음하다 예수님 앞에 잡혀온 여인(요8:3)이 누구냐?'는 것이며, 둘째, '막달라 마리아가 나사로와 마르다의 동생인가?'에 관한 것이다.
● 사복음서가 기록하고 있는 "막달라"
예수님께서는 이방인들을 위하여 두로와 시돈 땅에서도 복음을 전파하셨으며 병자들을 고치셨다. 그러고나서, "다시 두로 지경에서 나와 시돈을 지나고 데가볼리 지경을 통과하여 갈릴리 호수에 이르”(막7:31)셨을 때, 갈릴리 호숫가에서 "떡 일곱개와 작은 생선 두어마리"로 4000명의 이방인들을 먹이신 기적을 베푸셨다(막8:1~9절).
그리고, 예수님께서는 제자들과 함께 달마누다(Dalmanutha) 지방으로 가셨다고 마가복음 8장 10절은 기록하고 있는데, 마태복음 15장 39절에서는 예수님께서 4000명을 먹이신 기적을 베푸신 사실을 똑같이 기록하면서, 이 "달마누다"지방을 다음과 같이 다른 단어로 기록하고 있다.
[마태복음 15장 39절]
예수께서 무리를 흩어 보내시고 배에 오르사 마가단 지경에 가시니라
And He sent away the multitude, got into the boat, and came to the region of Magdala.(NKJV)
그리고, 제자 마태가 기록한 이 "마가단"지방이 바로 "막달라(Magdala: Μαγδαλα)"로 알려진 지역이다.
많은 권위있는 신학자들과 고고학자들은 마가복음에서는 "달마누다", 마태복음에서는 "마가단"으로 표기된 이 "막달라"라는 지역이 바로 가버나움과 디베랴 사이의 서쪽 해변에 위치한 게네사렛 호수 서쪽 연안의 작은 마을이었던 메즈델(Mejdel)일 것으로 생각한다. 현재, 이 "메즈델 유적지"는 게네사렛 평지의 남쪽 접경 지역 근처에 있다. 아래의 지도는 갈릴리 호수의 서쪽 연안에 위치했던 막달라 마을의 대략적인 모습을 나타낸다.
- 참고로, 신약성경에서 예수님의 사역의 중심지 중에 하나였던 갈릴리 호수(바다)는 주변의 여러 마을의 이름으로 다르게 불리웠으며, 그렇기 때문에 이름이 몇개나 된다.
- 성경에서는 갈릴리 호수(바다)를 "디베랴(요6:1)"라고도 불렀다.
- 또한, 갈릴리 호수 북서쪽에는 비옥한 게네사렛 평지가 위치해 있었기 때문에 갈릴리 호수(바다)는 때때로 "게네사렛 호수(눅5:1)"라고도 불리웠다. 아래는 갈릴리 호수가 왜 게네사렛 호수라고도 불리웠는지에 대한 좀 더 자세한 설명이다.
*게네사렛 호수 - 비옥한 게네사렛 평지가 근처에 있었으며, 아마도 이 때문에 호수에 그 이름이 붙여진 것 같다(참조 마 14:34; 막 6:53). 산지와 호수 사이에 위치한 이 평지의 북쪽에는 가버나움이, 남쪽에는 막달라가 있는데 지금은 엘-구웨이르(el-Ghuweir)라고 불린다. 이 평지는 길이가 5킬로미터이고 폭이 2.4킬로미터 정도 된다. 아열대성 기후로 인하여 호두, 무화과, 감람 열매 그리고 포도가 생산된다. 게네사렛 호수는 구약 시대에는 일반적으로 긴네렛이라고 불렸다(민 34:11; 수 12:3 등). 예수님 당시에는 갈릴리 바다(혹은 게네사렛 호수)가 팔레스타인에서 가장 풍요롭고 인구가 밀집된 지역과 맞닿아 있었다. 갈릴리는 주로 유대인들로 구성되었지만 유대교의 본부인 예루살렘에서 상당히 멀리 떨어져 있었다(참조 2:42, 44). 갈릴리는 유대교의 편견과 적대에서 벗어나 있었고, 따라서 여러 면에서 예수님께서 자신의 복음사업을 수행하기에 이상적인 곳이었다.
*여담이지만, 여행을 통해 지중해를 친숙하게 알고 있었던 누가는 갈릴리를 한번도 “바다”(헬라어 쌀랏사[thalassa])로 언급하지 않고, 시종일관 림네 즉 “호수”라는 용어를 사용한다. 그러나 다른 복음서 기자들은 항상 그것을 쌀랏사 즉 “바다”라고 부른다.
● 막달라 마리아의 최초의 언급
누가복음 8장 1~3절에는 예수님의 2차 선교여행을 요약한 내용이 기록되어 있는데, 이 때 등장한 여러 명의 여자들이 있다. 그리고 그 중에서 첫번째로 등장하는 사람의 이름이 바로 막달라 마리아이며, 사복음서의 배치 순서와는 상관없이, 예수님의 사역이 진행되는 시간적인 흐름으로 보아(2차 갈릴리 선교여행), 이 성경절이 막달라 마리아가 등장하는 첫번째 성경절일 것이다.
[누가복음 8장 1~3절]
이 후에 예수께서 각 성과 촌에 두루 다니시며 하나님의 나라를 반포하시며 그 복음을 전하실쌔 열두 제자가 함께 하였고
또한 악귀를 쫓아내심과 병 고침을 받은 어떤 여자들 곧 일곱 귀신이 나간 자 막달라인이라 하는 마리아와
또 헤롯의 청지기 구사의 아내 요안나와 또 수산나와 다른 여러 여자가 함께 하여 자기들의 소유로 저희를 섬기더라
누가복음의 특징 중 하나는 팔레스타인 여성들을 위한 그리스도의 사역과 그를 섬기는 여자들의 봉사를 자주 언급한 것이다. 이러한 부분이 꽤 신선해 보이는 것은, 예외적으로 구약성경의 엘리사 같은 선지자들이 여자들을 위하여 사역하고 그들의 봉사를 받은 경우가 있긴 하지만, 성경 전반적으로 볼 때, 또한 당시의 사회적인 분위기를 볼 때, 여성들의 역할이 비교적 중요하지 않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두 번째 갈릴리 선교 여행으로 예수님의 봉사의 범위는 크게 확장되었으며, 예수님을 따르는 무리도 첫 번째 선교 여행 때와 비교하여 엄청나게 증가하였고, 그렇기 때문에, 음식을 제공하고 의복을 세탁하고 수선하는 일 등에 적지 않은 비용과 노동력이 필요했을 것이다.
또한, 예수님께서는 결코 자기 자신의 이익을 위하여 이적을 베풀지 않으셨다(참조마4:6). 왜냐하면, 그렇게 하는 것이 둘째 아담이신 그분의 원칙, 및 인간 구원의 목적과 맞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물질적 필요에 관한 한, 예수님과 제자들은 “일꾼이 저 먹을 것 받는 것이 마땅함(마10:10)"이라는 원칙을 지키셨다. 특히, 예수님께 밀려드는 군중들 때문에 예수님과 제자들은 종종 식사하고 잠잘 겨를도 없었다(*참조 - 막3:7~12; 20). 때때로 구주는 잠시 쉴 틈을 얻기 위하여 군중들을 피할 필요를 느꼈으며(막1:45; 4:36; 6:31), 그렇기 때문에, 이러한 여러가지 열악한 상황이 그리스도를 메시야로 믿게 된 여성들에게 그분의 사역을 도울 수 있는 기회를 가져다 주었을 것으로 다수의 신학자들은 주장한다.
● 다른 마리아들과 구분되는 막달라 마리아의 봉사와 감사
사실, 공관복음(마태,마가,누가복음)에 기록된 이러한 여성들의 봉사에서, 막달라 마리아의 이름은 다른 여자들의 이름과 함께 열거할 때 항상 가장 먼저 언급되고 있는데(*참조 - 마 27:56,61;28:1, 막15:40,47;16:1. 눅24:10), 어떤 신학자는 이것이 예수님을 향한 막달라 마리아의 열렬한 헌신을 증거한다고 말한다.
실제로 사복음서에서 드러난 막달라 마리아의 감사와 헌신은 단지 감정적인 것뿐만이 아니라(눅7:38,44), 매우 실제적이고 면밀하며 세심하다. 예수님께 대한 막달라 마리아의 끊임없으며, 세심하고, 열정적인 봉사는 단순하게 그녀에 대한 몇 가지 사실만 확인해봐도 바로 알 수 있다.
- 예수님께서는 막달라 마리아 속에 들어가서 그녀를 괴롭히던 일곱 귀신을 내쫓으셨으며, 이때부터 그녀는 예수님을 따라다니면서 다른 여인들과 함께 봉사했다.(눅8:1~3)
- 막달라 마리아는 예수님의 십자가 곁을 끝까지 지킨 몇 안되는 예수님의 측근(요19:25, 마27:55,56, 막15:40)이었다.
-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돌아가신 직후에 예수님의 무덤이 어디인지를 끝까지 확인하고 돌아간 여인 중에 하나였다(막15:47).
- 또한, 그녀는 향품을 준비하여 예수님의 무덤에 제일 먼저 찾아간 여인(요20:1)이었다.
- 예수님께서도 부활하신 후에 가장 먼저 막달라 마리아에게 자신을 보이셨다.(막16:9)
● 왜 이 막달라 마리아는 이렇게까지 예수님께 봉사했는가?
위의 기록한 막달라 마리아의 끊임없고 열정적인 봉사는 아래와 같은 질문으로 이어진다.
"왜 공관복음의 기자들은 막달라 마리아를 예수님을 위해 봉사했던 모든 여인들의 제일 앞에 기록했을까?"
"도대체 무엇 때문에 막달라 마리아는 이렇게까지 예수님을 자신의 인생의 가장 최우선으로 삼았을까?"
많이 용서받은 사람은 많이 봉사하게 되어 있다.
- 누가복음 8장 바로 전의 누가복음 7장의 마지막 부분에서는 한 이야기가 기록되어 있는데, 이 이야기는 너무나 유명한 "향유옥합을 깨뜨린 한 여인"에 관한 이야기이며, 예수님께서 문둥이 되었던 베다니의 바리새인 시몬(마26:6; 눅7:36)의 집에 초대받아서 식사하실 때에 일어난 일을 기록하고 있다.
- 그리고, 앞에서 확인한 바와 같이, 요한복음 11장에서는 이 향유옥합을 깨뜨린 여인이 바로 나사로와 마르다의 막내동생이었던 마리아라고 밝히고 있으며, 또한, 예수님께서는 이 시몬의 집에 초대를 받기 얼마 전에 나사로를 죽음에서 부활시키신 기적을 베푸셨기 때문에, 유대의 지도자들은 이미 예수님을 죽일 계획(요11:53)을 본격적으로 생각하고 있던 중이었다.
"그렇다면, 도대체 무엇 때문에 나사로와 마르다의 동생 마리아는 이렇게까지 자신의 모든 재산을 소비하여 예수님의 발을 씼었을까?"
바로, 여기에 막달라 마리아와 나사로의 동생 마리아의 접점이 있다.
일곱귀신 들렸던 막달라 마리아는 향유옥합을 깨뜨려 예수님의 발에 부어 씻은 여인이며, 나사로와 마르다의 동생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
● 나사로와 마르다의 동생 마리아의 직업에 대한 고찰
- 마가복음 14장에 따르면, 마르다의 동생 마리아가 구입한 향유옥합은 당시의 가격으로 그 가치가 약 300데나리온이 더 넘었다. 무게를 재는 중량에 있어서 300데나리온은 당시 통용되었던 은화로 약 0.125온스; 즉, 순은 3.9g 정도 되었을 것이다. 그러나, 1 데나리온은 당시 일용직 근무자의 하루 일당이었기 때문에(*참조- 마20:2), 300데나리온은 일반 노동자의 1년 수입과 맞먹는 큰 금액이었다.
- 마르다의 동생 마리아는 당시 노동자의 1년 평균 연봉에 해당하는 큰 돈을 현금으로 가지고 있지 않았다. 대신, "매우 값진 향유 곧 순전한 나드 한 옥합(막14:3; 요12:3 지극히 비싼 향유 곧 순전한 나드 한 근)"으로 가지고 있었다. 참고로, 마리아가 예수님의 발에 이 향유를 모두 부어서 그분의 발을 씻자, 주변의 사람들; 특히, 가룟유다가 "이 향유를 삼백 데나리온에 팔아 가난한 자들에게 줄 수 있었겠(막14:5; 요12:4~6)"다고 마리아를 책망하였다는 사실을 미루어 볼 때, 이 향유옥합의 가치를 짐작할 수 있다.
"그렇다면, 왜 나사로와 마르다의 동생 마리아는 일년 연봉에 달하는 그렇게 큰 금액을 현금으로 가지고 있지 않고, 굳이 향수로 바꾸어 옥합에 담아 가지고 있었을까?"
- 구약시대부터 그랬지만, 예수님 당시에도 사람들은 자기의 재산이나 매우 소중한 어떤 물건을 종종 금이나 은과 같은 보물과 바꾸어 자기 소유의 땅 속에 묻어두거나(마13:44~45), 집안의 깊은 장소에 보관해 두었다(눅15:8).
- 그렇다면, 자신의 몸을 팔아 경제적 이익을 누리는 여자들은 어떠했겠는가? 지금 시대라면, 밖에 외출하지 않아도 스마트폰으로 인터넷 뱅킹을 할 수 있겠지만, 몸을 파는 직업을 가진 여인들이 사회의 최하계층으로 취급을 받고 손가락질 받거나 심하면 죽임을 당해도 마땅하다고 생각하던 당시에는 그런 여인들이 낮에 밖에 돌아다니는 것만으로도 큰 위험을 당할 수 있었으며, 또한, 그 여인 자신도 스스로 수치스럽고 남의 시선이 부끄러워서 그렇게 하지 못했을 것이다. 비근한 예로는 예수님께서 일부러 만나셨던 야곱의 우물가의 사마리아 여인(전에 남편이 다섯 명 있었고, 당시에 함께 지내던 남자도 자기 남편이 아이었던 여인)이 왜 태양이 가장 뜨거운 대낮에 아무도 없는 우물가에 물을 뜨러 나왔는지를 생각해보면 될 것이다.
- 그리고, 당시의 몸을 팔던 여인들이 자신의 재산으로 값비싼 향유를 사두었던 것은 특별히, 두 가지 목적이 있었는데, 첫째는 자신의 더러움을 가리려는 목적이었으며, 둘째는 생계를 위하여 저녁에 밖에 나갈 때 좋은 향기로 남자를 유혹하기 위한 목적이었다. 이것은 당시에 몸을 파는 여인들이 자기들의 재산을 지키면서도 자신의 직업을 위해서도 충분히 도움이 되는, 소위 재테크를 하는, 최선의 방법이었던 것이다.
- 이러한 사실로 미루어 볼 때, 나사로와 마르다의 동생 마리아는 몸을 팔았던 여인이 명백하며, 일곱 귀신이 들렸던 것이 그녀가 몸을 팔았던 과거의 직업과 분명히 관련이 있을 것이라고 대부분의 신학자들은 말한다.
● 나사로와 마르다의 동생 마리아가 "막달라 마리아"가 된 이유
막달라 마리아가 예수님께 자신의 모든 인생을 바친 이유는 바로 그녀가 예수님께서 고쳐주셨던 일곱 귀신 들렸던 여인이었으며, 또한, 예수님을 곤경에 빠뜨리려는 유대 지도자들의 계획의 도구가 되어 아침 일찍 예수님의 발앞에 잡혀온 간음한 여인(몸 파는 여인)이 바로 자신이었기 때문이었다.
"막달라"라는 별명이 붙은 이유는 바로 그녀가 원래 자신의 오빠와 언니가 살고 있던 베다니에서 어떤 일을 겪었기 때문일 것이며, 그 일로 인하여 더 이상 자신의 가족에게 피해를 줄 수 없다고 생각해서 떠났던 곳이 바로 갈릴리 호수 서쪽의 막달라(달마누다; 마가단) 지방이었으며, 그곳에 있던 자신의 친척에게 의지하여 살고 있다가 여러 가지 사건들을 겪은 이후에 예수님을 만나서 참된 용서를 경험하고 그리스도인이 되었을 것이다.
(*마리아가 베다니에서 겪은 일에 관하여는, 다수의 신학자들이 나사로 가족의 친척어른이었던 바리새인 시몬; 예수님을 잔치에 초청했으며, 문둥이었던 것을 예수님께서 고쳐주신 그 시몬,에 의하여 마리아가 못된 일을 당한 것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그 이유로 마리아는 베다니에서 떠나게 되었을 것이며, 그녀의 정신상태와 그녀의 직업에도 큰 변화가 생기게 되었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공관복음의 기자들은 이 마리아를 다른 마리아들과 구분하기 위해 "막달라"라는 출신지를 붙여서 "막달라 마리아"라고 불렀다. 막달라인이라는 호칭은, 예수님께서 마리아를 찾아내어 사탄의 권세(일곱 귀신)에서 해방시켜 주었던 당시에 그녀가 막달라 마을에서 살고 있었음(마 15:39)을 가리킨다.
베다니에서 자신의 오빠와 언니와 평화롭게 살고 있던 마리아가 자신의 수치스러운 경험 때문에 집을 떠났다면, 아마도 막달라에 살고 있는 친지나 친척들 곁에 거처를 마련했을 것이다. 그리고, 예수님의 갈릴리 봉사에 관해 기록된 사건은 대부분 막달라가 있는 게네사렛 평야 지역에서 일어났고, 그에 따라서, 예수님이 막달라를 방문한 초기에 마리아를 만나셔서 귀신 들림에서 해방시켜 주셨을 것이다. 또한, 막달라 마리아는 제2차 갈릴리 여행에서 예수님과 동행한 이후, 변화된 사람으로 베다니에 돌아와 다시 그녀의 오빠와 언니와 함께 살기 시작했을 것이다.
물론, 이러한 가능성이 베다니의 마리아와 막달라 마리아가 동일인물로 명확하게 확인되었음을 입증하는 것은 아니다. 그렇지만, 이렇게 이해하는 것이 얼마나 이치에 맞는 것인지를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막달라 마리아와 관한 사복음서의 기록에 명시된 모든 정보가 위의 설명과 조화된다는 것을 충분히 알 수 있다.
● 향유옥합 사건에 대하여 오직 사도 요한만 마리아의 신분을 밝히고 있는 이유
사도요한은 마르다의 자매이자 나사로의 누이인 마리아를 예수의 발에 향유를 부은 여자로 밝히고 있는데, 그 사건에 관한 요한의 기록은 마리아의 이름을 언급하지 않은 누가 뿐만 아니라 마태복음과 마가복음의 기록과 명백하게 일치한다.
그리고, 다수의 신학자들은 공관복음의 기자들이 굳이 막달라 마리아의 이름을 그들의 복음서에서 언급하지 않은 이유로써, 이 독실한 그리스도인 여자가 공관복음서가 기록되고 있던 당시에 생존해 있었기 때문일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렇기 때문에, 마태와 마가, 그리고 누가는 막달라 마리아가 향유옥합을 깨어 예수님의 발에 부은 이야기를 복음서 기사에 포함시키려고 생각했지만, 그녀를 배려하는 마음에서 그녀의 이름을 굳이 넣지 않기로 결정했을 것이다.
하지만, 사도 요한은 자신의 마지막 책이자 사복음서의 마지막 복음서를 예수님께서 부활하시고 승천하신지 수십 년 후; 즉, 아마도 막달라 마리아가 죽은지 수년이 지난 이후에 기록했기 때문에, 그러한 점을 고려하지 않아도 되었을 것이다. (*또한, 우리는 그 사건에 유일하게 마리아의 이름을 언급한 사도요한이 그 사건이 발생했던 배경이 되는 잔치를 베풀었던 바리새인 시몬의 이름을 생략한 유일한 복음서 기자라는 사실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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