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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은 죽음에 관하여 무엇이라고 말씀하시는가? - Part 05(성경에 등장하는 용어들 ②지옥:게엔나) 본문

bible study [핵심 진리]

성경은 죽음에 관하여 무엇이라고 말씀하시는가? - Part 05(성경에 등장하는 용어들 ②지옥:게엔나)

BibleMotivation 2023. 8. 15.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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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시대의 우상숭배의 장소였으며, 하나님의 심판과 죽음의 상징적인 관용어구가 되어버린 힌놈의 골짜기; 힌놈의 아들의 골짜기


시작하는 말

지난 「성경은 죽음에 관하여 무엇이라고 말씀하시는가? - Part 04」에서는 창세기 2장 7절에 등장하는 생명에 관련된 두 가지 용어들(생기: 루아흐/프뉴마, 생령:네페쉬 하야)에 관하여 알아보았다.

그리고, 그 결론은 구약성경에서 389회 사용된 "רוח(루아흐)"나 신약성경에서 385회 사용된 "Πνευματος/Πνευμα(프뉴마)"는 비록 "신"이나 "영"으로 번역되며, 또한 때때로 "영혼"으로 잘못 번역되기는 했지만, 그것이 성령을 가리키는 경우를 제외하고, 인간과 연관되어 사용되었을 때는 '불멸'이라거나 '죽은 뒤 몸을 떠나 의식을 가진 것'으로 표현된 성경절은 단 한군데도 없다는 사실이었으며, 또한, 이 "신"이나 "영"으로 번역되는 히브리어 "רוח(루아흐)"가 사람을 다른 동물들과 다르게 만드는 그런 "영"이나 "영혼"이 아니며, 단지 사람이나 일반 동물의 "생명소"로서 필요한 "생명의 호흡(The Breath of Life)"일 뿐임을 확인했다.

 

그리고, 창세기 2장 7절에 "생령"으로 번역된 히브리어 "네페쉬 하야"도 역시 영혼이나 혼백이 몸에 함께 있다는 의미가 절대 아니며, 원래의 단어의 의미대로 "살아있는 생명체"로 번역하는 것이 가장 올바른 번역임을 이 "네페쉬"가 사용된 성경의 성경절들을 비교하여 확인하였다.

 

오늘은 간단하게 단 하나의 단어, "지옥"에 대하여 성경에 어떤 의미로 사용하시는지를 알아볼 차례이다.


 

"지옥"이라고 잘못 이해되어 알려진 단어 "게엔나"

사실, 성경에서는 "지옥"으로 잘못 번역된 단어인 "γέεννα, ης, ἡ(게엔나)"가 단 한번도 나쁜 사람이 죽어서 몸은 땅에 묻히고, 그 영혼은 영원히 고통당하는 바로 그 장소를 의미하는 단어로 사용된 적이 없다. 

이 단어는 구약시대에 실존했던 장소와 그 의미가 신약시대에까지 이어져서, 특정 상태나 사건을 의미하는 하나의 관용어구로 굳어진 것을 유대인들이 계속 사용한 것일 뿐이다.

 

신약성경에서 주로 사용된 "지옥"을 뜻하는 헬라어인 “게엔나”는 “힌놈의 골짜기”를 뜻하는 히브리어 “게 힌놈(גַּי הִנֹּם : ge' hinnom)”또는 "힌놈의 아들의 골짜기"를 뜻하는 “게 벤 힌놈(גַּי בֵּן הִנֹּם : ge' ben hinnom; 여호수아 15장 8절)”의 음역으로, 그 골짜기는 다윗성 남쪽의 기드론 골짜기와 실로암 연못이 직접 만나는 예루살렘의 남서쪽에 있다.(예레미야 19장 2절).

 

[여호수아 15장 8절]

또 힌놈의 아들의 골짜기로 올라가서 여부스 곧 예루살렘 남쪽 어깨에 이르며 또 힌놈의 골짜기 앞 서쪽에 있는 산 꼭대기로 올라가나니 이곳은 르바임 골짜기 북쪽 끝이며

 

[예레미야 19장 2절]

하시드 문 어귀 곁에 있는 힌놈의 아들의 골짜기로 가서 거기에서 내가 네게 이른 말을 선포하여


"게엔나"가 의미하는 것: 구약시대의 이스라엘의 악한 왕들의 우상숭배와 이교제사예식의 장소

구약성경에 등장하는 이스라엘의 악한 왕 아하스는 선지자 이사야 시대의 왕이었다. 그는 우상숭배를 자행하며 당시의 "힌놈의 골짜기"에 있는 도벳(Tophet)이라 불린 산당(역대하 28장 3절)에서 몰렉에게 어린아이를 태워 제사드리는 야만적인 이교 종교의식을 치렀다. 

*이러한 반역적인 의식들에 대한 좀 더 상세한 묘사에 대하여는 레18:21; 신 18:10;32:17; 왕하 16:3; 23:10; 렘 7:31을 참조하면 된다.

 

[역대하 28장 1~4절]

아하스가 왕위에 오를 때에 나이가 이십 세라 예루살렘에서 십육 년 동안 다스렸으나 그의 조상 다윗과 같지 아니하여 여호와 보시기에 정직하게 행하지 아니하고

이스라엘 왕들의 길로 행하여 바알들의 우상을 부어 만들고

또 힌놈의 아들 골짜기에서 분향하고 여호와께서 이스라엘 자손 앞에서 쫓아내신 이방 사람들의 가증한 일을 본받아 그의 자녀들을 불사르고

또 산당과 작은 산 위와 모든 푸른 나무 아래에서 제사를 드리며 분향하니라

 

[열왕기하 16장 2~4절]

아하스가 왕이 될 때에 나이가 이십 세라 예루살렘에서 십육 년간 다스렸으나 그의 조상 다윗과 같지 아니하여 그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보시기에 정직히 행하지 아니하고

이스라엘의 여러 왕의 길로 행하며 또 여호와께서 이스라엘 자손 앞에서 쫓아내신 이방 사람의 가증한 일을 따라 자기 아들을 불 가운데로 지나가게 하며

또 산당들과 작은 산 위와 모든 푸른 나무 아래에서 제사를 드리며 분향하였더라

 

[이사야 30장 33절]

대저 도벳은 이미 세워졌고 또 왕을 위하여 예비된 것이라 깊고 넓게 하였고 거기에 불과 많은 나무가 있은즉 여호와의 호흡이 유황 개천 같아서 이를 사르시리라

 

 

그리고, 이 악한 왕 아하스를 이어 그의 손자 므낫세가 이 의식을 회복시켰고(역대하 33장 1절,6절; 예레미야 32장 35절). 수년 후에 선한 왕 요시야가 이런 잔인하고 섬뜩한 형식의 예배가 행해졌던 "힌놈의 골짜기"에 있는 이교의 산당들을 공식적으로 무너뜨림(더럽힘: 열왕기하 23장 10절)으로써, 그 악한 이교종교의식을 정지시켰다.

 

[예레미야 32장 35절]

힌놈의 아들의 골짜기에 바알의 산당을 건축하였으며 자기들의 아들들과 딸들을 몰렉 앞으로 지나가게 하였느니라 그들이 이런 가증한 일을 행하여 유다로 범죄하게 한 것은 내가 명령한 것도 아니요 내 마음에 둔 것도 아니니라

 

[열왕기하 22장 1~2절; 23장 8,10절]

요시야가 왕위에 오를 때에 나이가 팔 세라 예루살렘에서 삼십일 년간 다스리니라 그의 어머니의 이름은 여디다요 보스갓 아다야의 딸이더라

요시야가 여호와 보시기에 정직히 행하여 그의 조상 다윗의 모든 길로 행하고 좌우로 치우치지 아니하였더라

또 유다 각 성읍에서 모든 제사장을 불러오고 또 제사장이 분향하던 산당을 게바에서부터 브엘세바까지 더럽게 하고 또 성문의 산당들을 헐어 버렸으니 이 산당들은 그 성읍의 지도자 여호수아의 대문 어귀 곧 성문 왼쪽에 있었더라

왕이 또 힌놈의 아들 골짜기의 도벳을 더럽게 하여 어떤 사람도 몰록에게 드리기 위하여 자기의 자녀를 불로 지나가지 못하게 하고

 

 

또한, 이러한 우상숭배와 또다른 악행에 대한 징벌과 심판으로써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힌놈의 골짜기"가 나중에는 "이 백성들의 시체들"로 인해 “살육의 골짜기”, "죽임의 골짜기"가 될 것이라고 예고하셨다.

 

[예레미야 7장 32~33절]

그러므로 여호와께서 말씀하시니라 날이 이르면 이 곳을 도벳이라 하거나 힌놈의 아들의 골짜기라 말하지 아니하고 죽임의 골짜기라 말하리니 이는 도벳에 자리가 없을 만큼 매장했기 때문이니라

이 백성의 시체가 공중의 새와 땅의 짐승의 밥이 될 것이나 그것을 쫓을 자가 없을 것이라

 

[예레미야 19장 6절]

그러므로 보라 다시는 이 곳을 도벳이나 힌놈의 아들의 골짜기라 부르지 아니하고 오직 죽임의 골짜기라 부르는 날이 이를 것이라 여호와의 말이니라

 

[이사야 30장 33절]

대저 도벳은 이미 세워졌고 또 왕을 위하여 예비된 것이라 깊고 넓게 하였고 거기에 불과 많은 나무가 있은즉 여호와의 호흡이 유황 개천 같아서 이를 사르시리라

 

 

따라서, 힌놈의 골짜기는 구약시대부터 유대인들에게는 마지막 큰 심판의 날에 있을 소멸하는 불과 악인의 징벌에 대한 상징이 되었던 것이며, 나중에 신약시대에 이르러서는 하나님의 심판과 죽음을 의미하는 하나의 관용어구로 자리잡게 된 것이다.

 

[이사야 66장 24절]

그들이 나가서 내게 패역한 자들의 시체들을 볼 것이라 그 벌레가 죽지 아니하며 그 불이 꺼지지 아니하여 모든 혈육에게 가증함이 되리라

 

[마태복음 5장 22절]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형제에게 노하는 자마다 심판을 받게 되고 형제를 대하여 라가라 하는 자는 공회에 잡혀가게 되고 미련한 놈이라 하는 자는 지옥 불에 들어가게 되리라

*지옥 불 - "(γέεννα πῦρ: 게엔나 퓌르)" 죽음의 상징이 된 "힌놈(의 아들)의 골짜기"에서 이교제사에 드려졌던 사람과 동물의 시체들을 불사르던 그 불을 의미함. 바로 위의 이사야 66장 24절의 "그 불이 꺼지지 아니하며"와 같은 불을 의미하며, 결국, 하나님의 심판을 의미함.

 

 

또한, “게헨나; 즉, 힌놈의 골짜기”는 부분적으로 헬라 철학에서 유래한 유대인의 종말론적 사상에서 불경건한 자들의 영혼이 마지막 심판과 보상의 날까지 하나님의 형벌 아래 머물러 있는 장소로 여겨지기도 했다.

그리고, 이 "게헨나; 힌놈의 골짜기"를 "쓰레기 소각 장소"로 만들어 마지막 날의 불의 전형이 되게 한 유대인들의 전승은 12세기와 13세기 유대인 학자 랍비 킴히(Kimchi)에게서 비롯되었는데, 이러한 사상은 고대 유대 문헌에는 결코 나타나지 않고, 유대의 초기 랍비들은 마지막 날의 심판의 불의 전형으로서 게헨나 사상의 근거를 이사야 31장 9절에 두고 있다.(*참조문헌: Strack and Billerbeck, Kommentar zum Neuen Testament, vol. 4, 1029, 1030)

 

[이사야 31절 9절]

그의 반석은 두려움으로 말미암아 물러가겠고 그의 고관들은 기치로 말미암아 놀라리라 이는 여호와의 말씀이라 여호와의 불은 시온에 있고 여호와의 풀무는 예루살렘에 있느니라


 

마치는 말

오늘은 구약성경과 신약성경을 관통하며 유대인들의 하나의 관용어구로 자리잡은 "게엔나"; 즉, 힌놈(의 아들의) 골짜기에 대한 성경의 역사적인 증거를 통하여 "지옥"이라는 단어, 그리고 이 단어가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오늘날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사실 오해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으며, 또한 이 단어는 구약성경에서부터 전해져 내려오는 "하나님의 심판과 죽음"을 의미한다는 사실을 성경절을 통하여 명확하게 확인하였다.

 

이번 "게엔나"에 관한 연구를 정리하자면 아래와 같다.

 

첫째, 지옥이라는 단어(한글/영어)는 구약에는 없고, 오직 신약성경에만 나온다.

 

둘째, 지옥이라고 잘못 번역된 단어는 원래 구약성경에서는 "힌놈의 골짜기", 또는 "힌놈의 아들의 골짜기"라는 실제 지명이며, 이 곳에서 여러 이스라엘의 왕들은 하나님께 불순종하여 이교신 바알과 그 우상, 그리고 몰렉에게 아이들과 짐승들을 불에 태워서 제사를 드리는 악행을 저질렀다.

 

셋째,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선지자 이사야나 예레미야를 통하여 이 "힌놈의 골짜기"를 하나님의 불의 심판을 의미하는 장소로 삼으셨고, 그것이 신약시대까지 이르러서 하나의 관용어구가 되었다.

 

넷째, 그리고 나중에는 헬라철학사상의 영향을 받은 유대인의 종말론적 사상 속에서 이 "힌놈의 골짜기"는 멸망받은 사람들의 영혼이 머무는 "지옥"으로 해석되기도 했다.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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